일상
english + angry =engry bird
justa
2025. 7. 16. 12:51
30년 넘게 영어로 밥벌이를 해왔지만, 사실 나는 ‘영포자(영어 포기자)’였다.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문법 시간에 배운 ‘8품사’가 정말 여덟 개가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럼 관사는 뭐지? 관사까지 포함하면 아홉 개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무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고, 나는 결국 "에잉, 피곤하다."며 슬그머니 포기를 택했다.
요즘 나는 영어 구문과 독해를 위한 친절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영어 앞에서 겁을 먹거나 화부터 내는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인연이 닿았다. 프로그램을 시험해볼 그룹도 필요했고, 워낙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라 그 아이들을 모두 내 품으로 끌어들였다.
우리 ‘팀원’들은 나이도 천차만별이다. 대학생도 있고,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그리고 영어를 대하는 태도도 제각각이다. 어떤 아이는 영어에 화를 내고, 어떤 아이는 겁을 먹고, 또 어떤 아이는 완전히 무관심하다.
오늘 우리는 우리 팀의 이름을 정했다. 바로 ‘엔그리버드(Engry Bird)’, 영어에 화가 난 자들!
이제 이 ‘엔그리팀’을 위해, 아주아주 친절한 영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
STEP BY ST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