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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5 봄 가족여행 3: Izu peninsula 이토시(伊東市) 이즈 고원(伊豆高原)

by justa 2025. 5. 5.

 

5월 1일 목요일 간간히  맑음

 

오늘은 꼭 일출을 보고싶어 어젯밤 단단히 결심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인지 눈을 뜨니 3시 30분이었다. 푹 자면 어쩌나 ㅅ싶어 밀린 뉴스와 웹툰을 보며 일출을 기다렸다. 바깥이 약간 밝아진 듯 해서 시간을 확인하니 일출 시간이 되었다. 얼른 일어나서 욕실로 조용히 들어가(욕실이 바다를 향해난 열리는 거의 통창에 가까운 문) 확인했다. 바다위로 구름이 끼여있고 아타미 성 아래쪽에 약간 분홍색 구름이 걸려있다. 해가 뜨나보다. 오늘도 완벽한 일출을 보는데 실패했다. 

새벽 4시 53분 일출시간 바다위에 구름이...

 

그래도 저~~기 분홍색 반달같은 태양이 

 

 

오늘은 Mujuran을 떠나 Ito 시에 있는 아들 회사에서 직원을 保養所(ほようじょ, Hoyōjo: 직원을 위한 리조트)로 옮기는 날이다. 아들 덕을 보는 날이 오다니 ㅎㅎ 흐믓하고 자랑스럽다. 아들은 내가 박사취득한 것을 기념한다고 케익도 주문했단다. ^^

오늘은 약간 흐린날이라 남편도 운전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한다.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날이 좋아도, 날이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추워도 모두 좋다. 우리 세 식구는 차 안에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들을 쉬지않고 했다. 사실 앞에 앉은 두 부자가 주로 떠들고 나는 듣다가 가끔 참견하는 수준...(늘 그런 패턴이다.) 중간 중간 세븐 일레븐에 들려 커피와 물 비타민을 보충하고 해안도로를 달려 Ito에 도착하였다. 이미 시간은 늦은 점심시간이라 동네에 있는 작은 카페에 멈춰 샌드위치, 햄버거스테이크, 야채 카레를 주문하고 얼마나 순삭했는지 사진도 못 남겼다. 모든 음식이 맛있었고, 카페에서 동네 주민들이 만든 모두 100엔의 물품을 팔고 있었다. 손수건과 티스푼(아들용)을 구입했다. 

 

 

 

거한 점심후에 숙소에 check in 하기 전에 먼저 아들이 나를 위해 찾아놓은 Teddy Bear Museum에 가기로 했다. Totoro collaboration을 한다니 더 가고 싶었다. 거대한 테디베어가 서있는 곳을 보고 사진을 찍어대니 아들 왈 '엄마, 왜 기념품 가게 앞에서만 찍는거야?" 몰랐다. ㅎㅎ 아무렴 어떠냐? 

박물관 입구가 요기구나.

꺅~~! 토토로다! 

 

박물관 입구도 나의 취향이로구나! 입구에 연인들이 찍는다는 핑크 테디베어 앞에서 신혼여행에서도 안해도 커플사진찍기도 해봤다. 쑥스럽기는 남편도 마찬 가지인듯 어색한 미소. ㅎ 

1층은 테디베어 전시고 2층은 토토로 전시였다. 너무 재미있어서 천천히 보고 싶었는데 두 남자는 스치듯 빠른 속도로 이층으로 올라간다. 에잉. 

고양이 버스 실물재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기념품점에서 아들이 '엄마, 여기서 사고 싶었던 동전 지갑 사요. ' 한다. 동전 지갑도 사고, 아들은 어린시절 애착 테디랑 비슷해 보이는 테디베어도 하나 산다. 저런 것 보니 나를 닮은게 확실하다. 울 남편은 엉뚱한 것 보면서 감탄하고 있는 중. 

이제 아들이 예약한 SAGASEMI GROUP이 직원과 가족을 위한 리조트로 check in 하러 갔다. 아는 사람도 들어가는 곳이라 그런지 입구가 꽁꽁 숨겨져 있었다. 숨겨진 입구를 겨우 찾아서 숲을 지나니 깔끔하고 조용한 건물이 서있다. 저기 테니스코트에서 몇 사람이 테니스를 치며 웃는 소리가 있어 더욱 평온하게 느껴졌다. 

테니스장과 수영장을 갖춘 쉬기에 딱 인곳

 

조금 쉬다 보니 벌써 저녁 시간이다. 고무줄 바지 입고 열심히 먹다보니, 삼 일차가 지났다! 

아들이 주문한 축하 케익. 맛있었다!

 

집에와서 정리한 3일차 기념품들과 동영상. 티켓, 뱃지, 동전지갑. 벌써 그 시간이 그립구나. 

뱃지는 30주년이라고 받은 것. 티켓도 이쁘다. ^^